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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케이 김경은 음반 발매 기념 독주회

작성일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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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노트

사운드 스케이프는 소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 sound와 풍경을 뜻하는 영어 단어 scape로 이루어진 합성로 자연물과 동식물, 그리고 인공적인 소리를 모두 포함하며, 청자를 둘러싼 환경의 소리에 대한 인식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김경은은 이번 음악회를 통하여 우리를 둘러싼 소리들, 특히 피아노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곡들을 들려주고자 한다. 2024년 1월 5일 피아니스트 케이 김경은의 <Soundscape>가 스타인웨이 레이블로 발매되었다.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이번 음악회를 통하여 그녀는 새로운 앨범의 곡들을 모아 한국 팬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작품소개

이번 음악회는 독특한 음악적 언어를 가진 세 작곡가의 매력적인 작품들을 나란히 배치하여 청자로 하여금 각각의 다른 매력들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필립 글래스의 <메타몰포시스 I>과 <메타몰포시스 II>는 미니멀리즘의 아름다움과 점진적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며, 존 코릴리아노의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과 <에튀드 판타지 1-5>는 현대적 표현과 재해석의 경계를 넓혀준다. 브라이언 필드의 모음곡 <고통받는 지구를 위한 세 가지 열정>은 다양한 스타일을 융합, 듣는 이들을 기후 변화라는 주제 안에서 좀더 표제음악적인 여정으로 안내한다. 이 작품들은 다같이 음악적 탐험의 풍부한 태피스트리를 제공하며, 새로운 창조적 지평에 맞춰서 진화하고 적응하는 현대 클래식 음악의 지속적인 힘을 보여준다.

 

필립 글래스의 <메타몰포시스 I>과 <메타몰포시스 II>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1988년 5악장으로 구성된 피아노 모음곡의 일부로 쓰여진 이 곡들은 글래스의 트레이드마크인 반복적인 패턴과 점진적인 화성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메타몰포시스 I>은 점진적으로 발전해나가는 부드럽고 매혹적인 멜로디로 시작되어 듣는 이들을 무아지경의 상태로 초대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연속적인 아르페지오와 단순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화성의 <메타몰포시스II>는 좀더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띤다. 글래스의 미니멀한 접근 방식은 듣는 이가 반복과 점진적인 변화의 미묘한 뉘앙스에 몰입되도록 유도한다.

 

브라이언 필드의 지구 기후 변화를 주제로 한 3악장 구성의 모음곡 <고통받는 지구를 위한 세 가지 열정>은 음향적 풍경에 대한 더욱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첫 번째 악장(Fire)은 반복적으로 그리고 점점 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캘리포니아와 미국 서부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산불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불꽃’의 오스티나토로 시작, 깜빡거리며 빠르게 퍼져나가 점점 더 복잡하게 발전한다. 불은 요란하게 번지기 시작하여 음역을 가로지르며 결국에는 통제력이 높아지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그렇게 불길은 스스로 타들어가다 죽는다.

두 번째 악장(Glaciers)는 지구 극지방의 거대한 얼음을 묘사하는 아득하고도 우아한 악장이다. 이 느리고 사색적인 순간들이 빠르게 떨어지는 천둥과 같은 장면들에 의해 산발적으로 중단되며 계속해서 점차 따뜻해지는 기온으로 빙하가 깎이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 모음곡의 마지막 세 번째 악장(Wind)은 점점 더 강렬해져 허리케인/태풍같은 파괴력을 지니게 되는 바람으로 시작하는 기교적인 피날레 악장으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산들바람으로 사라지며 곡을 마무리한다.

 

존 코릴리아노(1938년생)는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과 <에튀드 판타지 1-5>는 필립 글래스의 미니멀리즘과는 확연히 다른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1985년작 <오스티나토에 의한 환상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으로부터 끊임없이 반복되는 베이스 라인을 차용해온 감성 충만한 작품이다. 코릴리아노는 이 오스티나토를 현대적으로 비틀어 재해석함으로써 리듬과 화성의 변주를 통해 긴장감과 강렬함을 구축하는 곡을 작곡했다. 그 결과 시대를 초월한 모티브를 현대적 맥락에서 매혹적으로 탐구한 이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에튀드 판타지 1-5>는 코릴리아노의 창의적인 재능을 더욱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1979년부터 1985년 사이에 작곡된 이 에튀드는 다양한 분위기와 테크닉을 보여준다. 첫 번째 에튀드의 장난기 있고 기발한 성격부터 세 번째 에튀드의 내성적이고 자기성찰적인 성격까지, 코릴리아노는 전통적인 피아노 에튀드의 형식과 현대적 표현을 매끄럽게 조화시키는 자신의 능력을 선보인다. 각각의 에튀드는 독특한 내러티브와 연주자를 위한 테크닉적 도전을 제공하며, 피아노의 능력을 탐구하는 매혹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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